7월 12일 - 상팔자 술 많이 쳐 마시고 속 쓰린 경우야 인생사 허다한 일일 터이지만,  밥 많이 쳐 먹고 ‘아이고 속이야. 아이고 속이야’ 험서나 새벅 댓바람부터 눈이 떠진 것은 처음 일이었것다. 속이 허하고 입맛 없을 것 같어도 꼴딱꼴딱 밥 생각이 남서나 얼큰허고 뜨끈헌 콩나말 국이다 밥 한 술 착 말어 후루룩 먹고 잪은 맴은 술 먹고 개차반 된 다음날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하야, 새벅 다섯 시도 되지 않어 쓰린 배지를 붇잡고 기어나와 이런 저런 반찬을 좌악 널어놓고 밥술은 뜨는디 생각만치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 갈 턱이 있나. 피죽도 못 먹던 그지놈이 가뭄에 콩 나디끼 한 번 씩 얻어 걸리는 고삿상 머리 앞이서 돼지 귀때기 한 덤뱅이 얻어먹고 물개똥 좍좍 싸지르는 꼴이나 다를 바 하나 없는 것이었다. 허나, 짐승이건 사람이건 그지놈이건 간에 전날 밥 많이 먹었다고 배고프지 않을 리 없는 것이 시상사 일틴디, 이놈의 뱃대지라고 하루 잘 먹었다고 오날날 굶을 수야 없는 일이어서 꾸역꾸역 입구녕이다 밥을 밀어 넣었댕 그나마 쓰린 속이 풀리는 것도 같었것다. 맴씨 좋은 할매 할배 만나 밥술 거르지 않고 한 끼니는 어찌케 저찌케 때웠다고는 하지마능, 이노메 대관령이란 디가 오뉴월 개잡는 불볕더위에도 얼어 죽을 노메 디라 잠방구다 오줌이라도 눠서 따숩게 허고 잡은 맴이 간절허긴 허덩만, 저번 날 한 번 개추접을 떨었응게 그 짓은 허덜 말어야 쓰지 않것능가. 그렇게 조반 한 술 뜨고 차 안이 쪼구려 앉어 해 뜨기를 눈깔 빠지게 기다려도 바람만 오지게 불지 해가 안 떠. 잡것. 사람이 헐 일이 없다 싶으믄 왼갖 잡시런 생각이 대갈통이 그득허니 헛지랄을 허기 마련인 개비다. 아침부터 별 그지 같은 놈이 혔던 잡소리가 대그빡으서 떠나덜 않혀놔서 육두불패여다 소똥, 말똥 만 헌 물개똥을 한 바가지 싸지름서 좋다고 헤죽거렸뎅 한 나잘이 다 가버리고 말었것다.  기실 집구석서 기어 나올 적만 혀도 날이믄 날마다 이러고 자빠질 줄 알았는디, 배까티로 나오믄 삼디사방으 먹잘 것이 좍 허니 널려서 하루 먹잘 것 쪼매 구허므는 한 사 나흘은 시방맹키로 이라고 감자야 탱자야 뱃대지 긁어감서 흰소리나 까고 자빠질 줄 알었덩만 시상사 내맘띠로 되는 것이 어디 하나 있당가. 새벽 늦게 까정 낚시질 혀서 괴기 잡어 놨댕 그 썩어잡어먹을여러 곤냉이 개쉥퀴가 겨와서 싹다 처먹덜 않나, 도적질 헌 감자 삶어서 널어 말렸댕 곰팽이 펴서 싹다 내삐리고, 생것 잡어 말렸댕 비 한 번 맞고는 썩어 나자빠지고, 조갑지 깨나 잡었다고 좋아혔덩만 날 뜨거 갖고 댕기도 못허고, 기름진 것 하나 귀경허기는 하늘이 별 따긴디 날 잡어 잡숴 허는 짐승은 곤냉이 개쉥퀴 뿐인데다, 그 썩쿼잡어먹어도 시원찮을 복령은 낮짝 한 번 보기 드럽게 힘드니 말여. 참네. 그러다 저러다 맴씨 좋은 할매 할배 잘 만나 곳간이나 아니나 풍신난 노메 곳간 쪼매 들어찼다고 졸부 놀음으로다 에헴 험서나 등받이 뒤로 착 재끼고 드러누워 만고강산, 상백수, 날백수 놀음에 하루 해 고갯마루 모탱이 넘어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 버렸겄다. 근디! 이 짓거리도 허던 놈이나 허는 것이지 하루 꼼짝 않고 드러눠 나자빠졌댕 삭신이 쑤시고 정신 너갱이가 빠진다는 생각이 들어놔서 내일은 쩌어그 배산임수 보기 좋다는 고루포기산이나 한 차례 댕겨와 볼 참이다. 그 끝봉우리 탁 허니 올라서서 사랑가나 한 자락 흥얼거리며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사랑초 이파리가 하또를 닮아서 사랑초라 불린다고. 이왕지사 사랑타령이니 사랑가나 한 자락 들어 볼꺼나. 얼쑤 https://www.youtube.com/watch?v=ZU0mewGnTQQ 작은 이도령 서는디는 시금털털개살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