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때는 대학 4 학년 . 3 학년을 마칠 때쯤 , 취업에 대한 걱정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 4 학년이 시작되면서 , 학점이 좋은 친구들은 취업이 되었다는 핑계로 수업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 .   2 학기에 접어들면서 , 취업활동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는데 , -       집에 여유가 있거나 학업에 뜻이 있는 친구들은 대학원이라도 가면 되고 , -       아직 군대를 안 갔다 온 친구들은 군대라는 도피처라도 있지만 이미 군대까지 다녀온 복학생 4 학년 , 그것도 프롤레타이아 들에게는 취업 외에는 돌파구가 없었다 .   그러다 보니 , 취업활동 하느라 바빠 학교에서 얼굴 마주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 만나면 으레 취업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안부인사를 대신하고 있었다 .   처음에는 , “ 야 , 취직 어떻게 됐어 ?” 하고 물어보다가 , 조금 지나서는 “ 야 , 어떻게 됐어 ? 로 , 더 지나서는 그냥 “ 됐어 ?” 가 인사말이 되어 버렸다 .   취직이 되는 친구들은 하나씩 둘씩 학교에서 모습을 감추는데 , 안 되는 친구들은 패잔병처럼 여전히 학교에 남아 자기들끼리 안부를 주고 받는 그런 어느 날이었다 .   일주일 이상 얼굴을 못 보던 친구를 만났다 . 그 친구도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다니는데 좀체 취업이 되지 않아 남들이 안타까워하는 1 인 중의 하나였다 .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질문 . “ 됐어 ?” 에 “ 응 ! 됐어 .” 라는 뜻밖의 대답 .   너무 의외의 대답에 양손으로 그 친구의 손을 덥석 잡고 , “ 야 ! 정말 축하한다 ” 라고 말하는 순간 , 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그 친구가 덧붙인 말 .   “Jot 됐어 .”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친구도 울고 나도 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