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이너뷰]녹색당 경기도 비례의원 이동현 후보 2014. 05. 30. 금요일 리버럴 이번 지방선거에 딴지스가 출마했다 .   녹색당 경기도 비례의원 이동현 후보 .  아마 오래된 딴지스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   그녀의 글을 읽어보지 않은 딴지스는 드물 것이다 .   여기 딴지 블로그   ‘300’ 에도 이름이 걸쳐 있다 .   연애불패의 방장이기도 하다 .   약자에 대한 연민 ,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 ,   인간 내면의 풍경 등을 깔끔한 문체와 감각적 필치로써 ,   많은 글을 딴지에 남겼다 .   알 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   오래전 남로당의 직원이자 필진으로서   ‘ 삼천포 미술관 ’, ‘SM   예술싸롱 ’   등 주옥같은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   이런 그녀가 선거에 출마한 것이다 .   이너뷰 안 할 수 없다 .  여의도 모처에서 심야에 만났다 .   리버럴(이하 리) :   이 후보를 제가 안지는 벌써 한 십 년이 넘었네 .   그렇죠 ? 이동현(이하 이) :   아득하네요 . 리 :   지금도 뭐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때는 우윳빛 피부를 가진 앳된 처녀였었는데 ...   이 : 20 대 초반이었으니까요 .( 웃음 )   리 :   일단   20 대 초반부터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에 글쓰기 활동을 많이 하셨죠 ?   이 :   네 .   딴지에서도 .   리 :   그때 딴지일보 필진으로서 젊다면 젊고 어리다면 어린 그런 나이였는데 ,   그때 관심은 뭐였어요 ?   이 :   남자와 연애요 .( 웃음 )   리 :   정당 활동은 여기 녹색당이 처음인가요 ?   이 :   네 .   처음이죠 .   리 :   아닐 텐데 ...   벌써부터 거짓말을 ?   이 :   네 ?   무슨 ...?   리 :   남로당 멤버였잖아요 !   이 :   아 ,   맞다 .   남로당 !( 웃음 ) *   남로당은   ‘ 남녀불꽃노동당 ’ 의 줄임말로 딴지일보 너부리 사무총장이 창당한 호색정당이다 .   리 :   그때 이동현씨가 썼던 칼럼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   서구의 미술사 ,   미술작품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성적 코드를 뽑아내고 그 의미를 독특하게 설명했던 삼천포 미술관 이라든가 , SM   예술싸롱 같은 거요 .   이 :   네 ,   전공이 예술학이었으니까 ...   리 :   그래도 학부 전공의 내공으로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죠 .   그 칼럼 덕분에 호색정당 당원들의 품격이 절로 높아진 거 같았습니다 .   하하 .   이 :   과찬이세요 .( 웃음 )   리 :   사실 나중에 그 칼럼을 쓴 사람이   20 대 중반의 처녀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   수준도 수준이려니와 ,   거기서 다룬 주제가 새디즘과 페티시 ,   애분증 ,   근친 문제 등등 상당히 쎘거든요 .   보통 여자들이 생각만으로도 불쾌할 수 있는 그렇게   ‘ 센 ’   주제를 머리 속에 담지 않잖아요 .   이 :   네 .   센 주제였죠 .   센 주제니까 ,   극단적인 사례를 통해서 성적인 욕망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   다양한 사랑의 방법을 알게 되면 내 연애 문제도 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   하지만 애분증에 대해서 알게 된다고 해서 침대에서 똥칠하고 놀진 않습니다 .   아직은요 . ( 웃음 )   리 :   그렇군요 .   또 이후에   ‘ 신들의 사랑법 ’ 이라는 제목의 책도 발간하셨죠 .   그것도 남로당에서 잠시 연재되던 칼럼이기는 했는데 ,   내용이 그리스 신화나 성서 주인공들 사이의 성적 탐방기였어요 .   그 책을 읽고서 ‘이거 뭐 인류의 고전이라는 그리스신화나 성경이 애들에게 읽혀서는 안 될   19 금 책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이 :   가끔 제가 쓴 책을 읽었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저도 좀 경계해요 .   재미있게 읽었다는 정도 의례적인 반응이면 모르겠는데 ,   가끔 진지하게 읽고 격하게 공감하신다는 분 만나면 무섭죠 .   제가 어느 행복한 커플을 쪼개놓은 건가 싶고 .   그런데 얘기해 보면 남 보기에 부러울 것 없이 결혼생활 하는 사람들이 보통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   그런 반응을 보면 ,   어쩌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어떤 부분을 건드린 건가 싶기도 해요 .   리 :   책에서 본인을 소개하길 ,   그 시절 잠시 남로당 직원으로 재직하면서 ,   남녀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상상했다고 하기도 하던데 ,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성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크긴 하지만 ,   에로티시즘에 대한 관심이 다소 각별한 것 같은데 어떤 계기라도 있나요 ?   이 :   다른 사람에 대해서 ,   다른 사람의 욕망에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험이니까요 .   다양한 연애의 형태를 상상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그런 경험을 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과정도 재미있었어요 .   연애경험이 많고 적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예를 들어 ,   원나잇스탠드를 백 번 해 본 뒤에 알 수 있는 건 백 개의 잦이에 대한 의미 없는 통계뿐이잖아요 .   남성이나 남성성에 대한 어떤 특질을 이해하는 데는 한 남자와 백 번 자 보는 편이 나아요 .   양적연구보단 질적연구라고나 할까 .( 웃음 )   리버럴 님이 저를 처음 봤을 때가 양적연구의 시기였고요, 지금은 질적연구로 돌아섰죠 .   어쨌든 여전히 남자는 흥미로워요 .   내가 공부 머리가 있었으면 남성학을 연구했을 텐데 .   권력욕과 생식욕을 중심으로 .   리 :   양적 연구 기간에 제가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다니 !( 웃음 )   어쨌거나 ,   예술과 연애에 관심으로 꽉찬 한 시절을 보낸 셈인데 ,   언젠가부터 사회적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이 잦아졌어요 .   물론 기본적인 스탠스는 진보 쪽이었겠지만 ,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   이 :   예술도 연애도 정치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으니까 ,   정치를 떠난 삶은 없잖아요 .   남자에 대해서 ,   아까 잠깐 얘기했는데요 .   권력욕과 생식욕 ,   그러니까 권력의 소유와 번식에 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으로 사회가 형성된 것이고 ,   그 과정이 정치라고 생각해요 .   딱히 어떤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넘어갔어요 .   한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사람의 무리에 대한 관심으로 ,   개인의 관계설정에서 집단과 집단의 투쟁 또는 합의 문제로. 리 :   녹색당이 언제 만들어졌죠 ?   이 : 2011 년이죠.   리 :   당에 가입한 건 언제 ?   이 :   창당과 비슷한 시기예요 .   리 :   그럼 창당멤버인 셈인데 ,   녹색당을 만들던 분들과 원래 알던 사이였나요 ?   이 :   아뇨 .   전혀 .   아는 사람 없었어요 .   제가 녹색당에 들어간 계기가 좀 황당해요 . ‘ 나는 평화를 사랑한다 ’ 라는 책이 있어요 .   인터넷 서점에서 반전에 관한 책을 이것저것 주문하다가 제목만 보고 별 생각 없이 끼워 넣었어요 .   나중에 책이 왔는데   ‘ 어 반전에 대한 책이 아니잖아 ’   하면서 밀쳐놨죠 .   그러다 우연히 그 해 겨울에 그냥 책을 집어 들었어요 .   책 내용은 평화주의자인 한 여성의 일대기인데 ,   독일 녹색당을 만든 사람이에요 .   책을 보고나서 독일녹색당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죠 .   검색을 하다 보니 그 때가 마침 우리나라에 녹색당 창준위가 생겼을 때라 기사검색이 되더라구요 .   궁금해서 가봤어요 .   리 :   당에 그냥 무조건 찾아갔군요 .   이 :   네 .   그냥 찾아갔는데 ,   그 날 녹색당에서 탈원전 시위를 했어요 .   탈원전 ,   탈핵 ,   탈토건 시위이라고 해서 탈을 뒤집어쓰고 했어요 .   종이쇼핑백에 얼굴 그려서 만든 탈 .   리 :   아 ,   약간 좀 말장난 ,   언어유희적인 제스처였군요 .   이 :   탈핵 ,   탈토건 ,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탈을 뒤집어쓰고 홍대 앞에서 시위를 하는데 ,   함께 가서 한 바퀴 둘러보고 되게 재밌는 거예요 .   리 :   퍼포먼스를 같이 하면서 흥미를 느꼈군요 .   이 :   네 .   그때 갈 때까지만 해도 제가 딴지 필진이었잖아요 .   뭐 ...   물론 지금도 필진이긴 하죠 .   그냥 글을 안 쓸 뿐 .( 웃음 )   리 :   해병대죠 .   한번 필진은 영원한 필진 .( 웃음 )   이 :   그 때 저는 딴지 필진으로서 취재하러 갔던 건데 ,   녹색당 사람들이 대화하는 방식이 맘에 들었어요 .   이를테면 위계 없고 ,   어 정말 개념 없이 위계가 없구나 싶은 거 있잖아요 .   공동위원장인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반말하고 ,   무슨 직함을 가졌든 평당원이든 대등하게 토론하는 분위기 .   리 :   절대 권위적이지 않은 리버럴한 분위기 .   이 :   네 .   그런 의사소통이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고 ,   호감이 갔어요 .   조직이 구성되는 형태도 기존 정당과 달라요 .   일단 녹색당에는 당대표가 없어요 .   운영위원장이 있는데 여성 한 명 남성 한 명 공동으로 맡도록 규정되어 있고요 .   그리고 중앙당도 없어요 .   정당법 상 등록을 해야 하니까 외부에선 중앙당이라고 하지만 내부에서는 전국당이라고 불러요 .   지역당의 연합인 셈이죠 .   의사결정의 중심이 역설적이지만 지역에 있거든요 .   다시 생각해보면 중앙당이라는 표현도 웃기지 않아요 ?   그리고 중앙당이 꼭 서울에 있어야만 한다는 정당법도 이상하죠 .   이런 식의 문제제기 ,   대안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참 좋았어요 .   그런데 저는 취재하러 간 거니까 그 속에 ,   안에 들어가서 말을 섞을 수가 없잖아요 .   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   그러니까 당원 가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래서 녹색당원이 됐어요 .   리 :   처음에는 반은 호기심으로 들어갔고 그러다 보니 호기심이 생겨서 기사를 구성했는데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당원가입을 하셨군요 .   이 :   네 .   녹색당에 관한 기사도 ,   허접하지만 그때 썼죠 .   리 :   봤어요 .   이 :   저는 특별히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거든요 .   역으로 녹색당 안에서의 의사결정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워서 그 안에 참여해 보려고 들어갔다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생겼어요 . 리 :   들어가서 의식화가 된 경우군요 .   이 :   그렇죠 .   리 :   저기 여담인데 , [ 쾌락의 권리 ] 라는 책이 있어요 .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스와핑을 하는 부부들을 취재하는 그런 르뽀죠 .   이 :   우리나라 번역된 거예요 ?   리 :   그러니까 내가 읽었지 .   이 :   아 ,   하하하 .   리 :   그래서 기자가 도대체 어떤 인간들 떼거리로 섹스를 하고 마누라를 나눌 수 있나 ?   그런 호기심이 생겨서 갔다가 ,   그 사람들 생각과 철학에 동조되고 ,   그래서 자기도 와이프와 함께 스윙어로 참여도 하게 되었다는 얘기죠 .   그와 경로는 유사하네요 .   이 :   그렇네요 .   그만큼 섹시하진 않지만 .   리 :   어쨌든 입당 경위가 마치 나비효과를 연상케 하네요 .   지구반대편 독일의 어떤 인물이 쓴 책 ,   그것도 반전 ( 反戰 ) 에 대한 내용으로 오해를 해서 산 책을 읽고 페트라 켈리를 검색하다가 녹색당에 가입하게 된 셈이군요 .   이 :   네 .   리 :   그럼 녹색당에서 주장하는 모든 내용에 대해 다 동의하는 건가요 ?   이 :   전반적으로 ,   하지만 녹색당 안에도 아주 다앙햔 주장들이 있으니까요 .   그런 분들도 있어요 ,   오리지널 생태주의자들 ...   굉장히 보수적인 분들 .   리 :   보수적인 생태주의자들 ?   이 :   부르는 말이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   어떤 분들이냐면 ,   전통적인 가치와 복고주의에 대해서 강한 확신을 가지고 ,   반문명적인 태도를 갖고요 .   거의 원시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낌이죠 .   리 :   저도 얼추 이런 분들의 의견을 오래전에 본 적은 있는데 ,   녹색평론에 어떤 글을 읽게 되면 뭔가 생태근본주의라는 느낌도 드는데 ...   이 :   맞다 .   생태근본주의 .   리 :   그러니까 ,   그런 근본주의적 입장에는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건가요 ?   이 :   네 .   실제로 전기도 없이 살아가고 한옥에 나무 때고 조선시대 스타일로 살아가는 분들이 있죠 .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   개인적으로 공감하기는 힘들어요 .   리 :   환경주의자들이라고 하면 ,   뭐랄까 수 년 전에 도롱뇽을 이유로 ,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를 했던 이상주의자들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해요 .   뭐 ,   그 터널을 반대했던 이유가 반드시 도롱뇽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   이 :   도롱뇽은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상징하는 생물이니까요 .   그런데 저는 정말로 생태주의자는 아닌 것 같아요 .   예를 들어 밀양 송전탑 문제에서 제일 울컥 했던 부분은 거기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지 ,   생태주의의 관점에서 송전선로 문제 때문은 아니었거든요 .   리 :   거기 사는 분들의 입장에서 지지한 운동이었다 ?   이 :   예 .   그 과정에서 얼마나 부당한 국가의 탄압이 있었는지 ,   한전의 비인간적인 공사강행 ,   거기에 더 울컥했죠 .   사실 녹색당 당원 중에 저만큼 환경문제에 관심 없는 당원도 드물 거예요 .( 웃음 )   리 :   당원들의 대표로 출마하신 분인데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시네요 .   이 :   너무 솔직한가 ?   저는 녹색당의 의제 중에 제일 관심 있는 부분이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분권 ,   그리고 생명권에 대한 주장이에요 .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가 다양성을 전제로 해야 하잖아요 .   녹색당 안에서도 제가 공감할 수 없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당원들이 공존하고 있지만 그게 자연스러운 거죠 .   리 :   보통 사람들이 환경주의자 통칭해서 녹색주의자 이런 분들에게 뭔가 불편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   아까 얘기한 생태근본주의자를   100 으로 보고 우리 같은 환경문제에 전혀 신경 안쓰는 사람들을   0 으로 놓고 본다면 ,   현재의 환경 그리고 좀 더 쾌적한 환경 지구를 파괴하지 않는 선 ,   그러면서 현재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선을 어느 정도로 봐요 ?   이 :   그건 정말 선택의 문제라고 봐요 .   저는 녹색당 당원이 되기 전에도 종이컵이 싫어서 텀블러를 들고 다녔어요 .   딱히 환경을 생각했다기보다 ,   종이컵이 싫었어요 .   저는 그런 취향의 문제에서 접근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   일회용 생리대 안 쓰고 면생리대 쓰는 것도 그렇고 .   리 :   보통 여자들이 일회용 생리대를 쓰는데 면생리대를 쓰면 귀찮잖아요 .   윤리적으로 좋다고 몸에도 좋고 그렇다 해도요 .   이 :   그런 불편함에 대해서는 전제 조건이 자발성이라고 봐요 .   불편해도 좋으니 난 이걸 쓰겠다는 자발성이 없으면 안 되죠 .   지금 마트나 슈퍼에서 비닐봉투를 공짜로 안 주잖아요 . 50 원 정도 더 내야 하고요 .   아주 적은 돈으로 자발성을 유도한 거죠 .   그리 큰 금액이 아닌데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쓰는 소소한 물건들의 소비를 줄이는 것은 의미 있는 행동이라 생각하거든요 .   정책을 펼치는 범주는 있다고 생각해요 ,   실제로 개인에 대해서 너희들이 불편해져라 할 수 있는 정도는   100 기준으로 봤을 때 , 10 정도로 봐요 . 100 원만 더 내면 넌 비닐봉지와 종이컵을 쓸 수 있어 ,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정책정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   개인에 대해서는 그렇고 기업에 대해서는 환경에 대해서는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본의 이윤추구 논리 앞에서 자발성을 요구할 수는 없으니까요 .   리 :   보통 환경 ,   녹색 ,   그러면 먹고 살 만한 사람이나 유기농이나 그런 거 생각하지 않나요 .   막상 배고프면 당장 농약을 쳤다고 해도 한 푼이라도 싼 거 먹게 되잖아요 ?   보통 대규모로 생산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이런 것보다 서너 배 이상 비싼 상품 아닌가요 ?   그러기 때문에 우리 같은 루저들은 이런 운동을 냉소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녹색당 활동을 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있습니까 ? 이 :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   화장품 이야기를 예로 들면요 .   시판되는 대기업 제품 쓰다가 ,   그 중에 천연원료를 쓴다고 홍보하는 브랜드 쪽으로 넘어 갔다가 ,   생협에서 파는 유통기간 엄청 짧은 제품을 쓰다가 ,   그 다음에는 아예 바르지 않는 그런 단계를 거쳤거든요 .   그렇게 이런저런 화장품을 써 보는 과정에서 선택지는 중산층이 아니면 누릴 수가 없는 거죠 .   그렇네요 .   저 개인의 차원에서는 중산계층에 속하고 그래서 먼저 녹색당을 선택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 들어요 .   리 :   그러니까 녹색당은 중산층 정당이다 ?   이 :   구성원을 보면 꼭 그렇진 않아요 .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농부나 시민단체 활동가 같은 사람을 소득액을 놓고 보면 중산층이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 ( 웃음 )   하지만 녹색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에는 중산층이 많다고 봐요 .   실제로 유기농업으로 재배한 농산물은 관행농에 비해서 값이 비싸고 ,   유기농산물은 중산층이 안전하고 비싼 식품을 선택하는 다소 사치스러운 소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죠 .   그런데 역으로 소비자 입장에서가 아니라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문제예요 .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일은 농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거든요 .   그런 사례 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  농약 치다가 갑자기 역풍불어서 중독되고 쓰러지고 .   귀농한 뒤에 체내 중금속 지수가 올라가고 건강이 악화되고 하는 경우요 .   농부들의 건강할 권리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더 많은 생산량을 요구하는 소비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그러니까 이제는 생산량 확대가 목표인 관행농업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리 :   그러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하게 되면 소출량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   우리 경지면적은 제한적인데 소출량은 줄어든다면 ,   수입량은 늘어나고 ,   그러면 녹색당이 주장하는 식량 자급 정책과 모순되지 않을까요 ?   이 :   왜요 ?   간단한 방법이 있잖아요 .   농토를 늘리면 되잖아요 .   리 :   농토를 ?   지금 우리나라 ,   도시 아스팔트를 뽀개서 ?   이 :   그럼 좋은데 ( 웃음 )   도시생활을 포기하기 전에는 어려운 얘기고요 .   리 :   그럼 산을 개간하거나 놀고 있는 땅을 농지로 만들자는 얘기인가요 ?   이 :   산을 함부로 개간하면 안 되죠 .   유휴지를 농토로 활용하는 거예요 .   관행농으로 기계로 농사를 지으면 농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땅은 농사를 짓지 않게 되잖아요 .   그런 땅은 유기농으로 전환하면 살릴 수 있는 땅들이거든요 .   그리고 유기농으로 전환을 했을 때 ,   당장 관행농에 비해 소출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데 유기농을 이십 년 삼십 년 이상 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땅이 살아나서 힘이 생기고 나면 소출량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   그동안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   리 :   그럼 당장 유기농이든 자연재배를 하려면 소출에는 시간이 몇 년이고 걸릴 텐데 ,   그 동안의 소득은 어떻게 됩니까 ?   이 :   우리가 어느날 한 날 한 시 농정 전체를 다 유기농이나 ,   자연재배로 바꾸자고 할 수는 없어요 .   지금의 농업인구로는 유기농업으로 전체 인구를 부양할 수 없죠 .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러 농촌으로 가야하고요 .   저도 장기계획에 있어요 .   그렇게 더 많은 농가들이 관행농에서 유기농으로 전환을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죠 .   점진적으로 바꿔나가야 하는데 ,   녹색당 정책이 농가 기본소득제가 들어있거든요 .   예전에 물뚝님이 기본소득제를 설명한 기사를 써주시기도 했는데요 .   세부담 문제 때문에 당장 전국민적을 대상으로는 힘들텐데 ,   우선 순위를 농가부터 시작하자는 거예요 .   요즘 도시의 치열한 경쟁 ,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귀농하고자 하는 젊은 분들 ,   딴지의 젊은농부 님도 그렇고요 .   그렇게 용기를 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분들이 망설이는 건 ,   농촌 일이 힘든 것보다는 우선 소득 불안정 문제가 제일 크거든요 .   그래서 농가부터 기본소득제를 실시하면 ,   우선 초고령화되는 농촌에 활력이 생기죠 .   또 농부에게도 소비자에게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경제적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   리 :   얘기 듣고 보면 좋을 것도 같은데 기업농 대신 소농 중심의 농촌이라든가 ,   유기농이나 자연재배 등의 정책을 보면 ,   아무래도 지금보다 생산비가 훨씬 많이 들 것 같은데 ,   그러면 국민들 식생활비 상승 압박으로 국민부담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 이 :   예전에 딴지에서 한미   FTA 와 관련한 정태인 이너뷰 기사를 본 적 있어요 .   거기서 정태인 선생님이 우리 소득에서 먹는 거에 쓰는 돈이 굉장히 적다고 ,   식비로 들어가는 게 굉장히 적다고 했거든요 .   외식비를 제외하면 .   두 배를 지불한다고 해도 안전하다는 것만 믿을 수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어요 . ‘ 기적의 사과 ’ 라는 책을 쓴 일본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 리 :   어떤 분이죠 ?   이 :   일본에서 농약을 안 치는 건 물론이고 유기비료조차도 안 쓰고   100%   자연재배로 사과를 재배하는 분이에요 .   그 분이 그런 농법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부인 때문이었대요 .   부인이 농약을 한 번 치면 며칠을 앓아누우니까 ,   안쓰러워서 농약을 안 치고 사과를 재배하자는 결심을 한 거래요 .   보세요 ,   유기농은 사랑입니다 .( 웃음 )   10 년 동안 농약 없이 사과를 재배하려고 하다가 정말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살하러 산에 올라갔는데 ,   산에 나무열매를 보다가 토양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결국엔   100%   자연재배로 기른 사과를 수확하는 것에 성공하게 돼요 . 10 년 만에 .   그 과정이 너무 드라마틱해서 다큐멘터리로도 나왔어요 .   자연재배로 기른 사과가 당도도 높고 맛도 좋은데 ,   또 엄청 튼튼해서 ,   태풍이 몰아쳤을 때 다른 과수원들은 쑥대밭이 되었지만 자연재배로 기른 사과열매는   80%   이상 남아있다고 해요 .   아이들 아토피 문제 ,   안전한 먹거리 문제는 지난번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볼 수 있듯이 전국민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예요 .   인내심 갖고 깨끗한 먹거리 ,   자연농법 등을 지원한다면 오히려 이것이 집권 세력이 말하는 이른바   ‘ 경쟁력 ’ 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요 . 리 :   친환경 급식도 그것의 일환인가요 ?   이 :   그렇죠 .   학교나 공공기관의 급식을 통해서 친환경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다면 ,   자연농법으로 전환하는 농민들이 더 늘어나겠죠 .   정책의지만 생기면 ,   얼마든지 도시민과 농민이 상생하는 모델로 만들 수 있어요 .   경기도에서도   2011 년에 유기농과 관행농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만들면서 점진적으로 관행농을 유기농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담았어요 .   건강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이 늘어나고 ,   농가소득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리라고 기대하면서요 .   리 :   음 ,   또 녹색당 같은 환경주의자들이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게 탈원전이죠 ?   이 :   그렇죠 .   탈핵 .   리 :   지금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고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   원전을 없애면 산업이 멈추지 않나요 ?   이 :   저희가 옳다는 걸 주장하려고 나온 게 아니라 ,   옳은 걸 실현하려고 나온 거죠 .   당장 모든 원전을 멈추자고 하지는 않아요 . 30 년 쓰겠다고 지어 놓았는데   37 년 째 가동하고 있는 고리원전   1 호기 같은 노후원전 ,   고장이   130 번 나서 전력생산을 하다 말다 반복하고 생산성도 떨어지는 핵발전소는 일단 폐쇄해야 합니다 .   핵발전소를 서서히 줄여나가고 앞으로 그만 만들자는 겁니다 . 우리나라에서 원전이 담당하는 에너지양이 전체의   25% 도 안 되거든요 .   후쿠시마 참사가 터진 이후로 일본에서는 에너지 생산확대가 아니라 소비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는데 그것만으로 원전이 제공했던 에너지양을 상쇄하고도 남았잖아요 .   우리나라도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여러 가지 제도만 뒷받침만 하더라도 ,   원전 몇 기를 더 짓지 않아도 될 정도 아니겠어요 ? 리 :   그렇죠 .   특히 우리나라가 에너지 과소비 국가라고 하던데 ,   전기값이 엄청 싸서 .   이 :   맞아요 .   사실 전기에너지는 투입열량의   60% 가 버려지는 고급 에너지예요 .   그런데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OECD   평균에 비해 싸요 . 80%   정도 ,   유럽과 비교해서는   60%   정도구요 .   리 :   그럼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나요 ?   지금도 누진제라서 우리가 체감하는 것도 상당한데 .   이 :   정부에서 전력난 얘기하면 늘 집집마다 콘센트 뽑기 운동을 하자는 둥 설레발을 치는데 ,   사실 가정용 전기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적어요 .   일본이나 유럽에 비하면 절반이고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하면   1/4   수준이고요 .   전력난은 일반 시민 탓이 아니라 기업 탓이라는 거죠 .   산업용 전기를 가정용의 절반 값으로 공급하는데 이런 산업용 전기 소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죠 .   예를 들어서 제철소같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시설에 대해서 지금보다 훨씬 강도 높은 절감대책이 있어야죠 . 리 :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면 물가에 반영되지 않을까요 ?   거기다 원전을 정지시키면 훨씬 더 큰 폭으로 오를 텐데 결국 서민들에게 돌아올 수 있지 않습니까 ?   이 :   독일이 원전을 완전히 폐기하고 있잖아요 .   거기서도 원전을 완전히 정지했는데 ,   실질적으로 전기비용에는 별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   재생에너지를 통한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도 많구요 .   각종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니까 .   전기요금 상승이 당장 기업에 부담이 되겠지만 그건 기업이 부담해야 할 몫이죠 .   신재생에너지로 자체전력을 생산하거나 전기에너지를 효율성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내야죠 .   핵발전으로 생산한 전기 펑펑 쓰면서 생산하겠다는 기업에 무슨 경쟁력이 있어요 ? 리 :   그래도 핵에너지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데 ?   이 :   당장 생산비를 놓고 보면 화석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값싸게 보이지만 ,   사고 처리비용이나 핵폐기물 처리 비용을 고려해 보면 결코 경제적이지가 않아요 .   그런 숨긴 비용은 미래 세대에게 전가하고 있을 뿐이죠 .   카드 돌려막기 하는 거랑 똑같아요 .   어른들이 일단 싼 값으로 전기 땡겨 쓸게 ,   핵폐기물 처리랑 핵발전소 사고 나면 그건 그 때 가서 늬들이 알아서 해 ,   얼마나 무책임한 짓이에요 . 리 :   얘기 나누다 보니 ,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후보에게 정책 질문 던지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   이 :   아 ,   그러네요 .( 웃음 )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단 탈핵 에너지전환 경기도 선언을 ,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요 .     리 :   경기도 의원으로서 나섰는데 ,   경기도 공약을 보니까 다른 당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게 하나 있네요 .   동물복지 .   이 :   네 .   동물권 ,   생명권 .   리 :   복지국가가 화두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만 ,   동물 복지까지 신경 쓰는 녹색당이 신선하네요 . 이 :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대단한 공약이라고 볼 수도 없어요 .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이 엄청 많은데요 .   동물에 대한 애정은 결국 인간에 대한 애정의 연장선이라고 봐요 .   인간과 가까운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이나 축산동물까지요 .   인간이 고기를 먹기 위해서 동물을 길들이고 사육해온 역사를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   하지만 공장식 축산 환경을 직접 본다면 아마 생각이 많이 달라질 거예요 .   리 :   그렇죠 .   좀 너무 비좁은 우리 ...   이 :   네 .   성장속도 빠르게 하려고 호르몬을 주입하는 것도 문제고 ,   살을 찌우게 하려고 너무 비좁은 사육 환경에 있는데 .   예를 들면 닭들에게 오직 모이만을 쪼게 할 뿐 하루 종일 움직일 수 없게 하다 보니 그 스트레스 때문에 주변 닭들을 막 부리로 쪼잖아요 .   그걸 방지하려고 부리를 자르고 .   깃털을 부리로 고르는 게 닭의 본능인데 그러지도 못하는 환경 ...   상상해 보세요 .   철장에 갇혀서 평생 빛도 못 보고 살아요 .   몸을 뒤척 할 수 있는 공간도 없고 사방에 층층이 다른 인간들이 가득해요 .   온몸이 가려워 죽겠는데 몸을 긁으면 고기에 상처가 날 수도 있으니까 태어나자마자 손톱이 뽑혀 나갔어요 .   그런데도 사료를 먹고 항생제를 계속 먹으면서 살다가 결국 도축장으로 끌려가요 .   지옥이죠 . 리 :   냉정하게 반문해 보는데 ,   덕분에 우리가 치느님을 싼 값에 영접하잖아요 ? 이 :   치느님을 그렇게 자주 영접할 필요는 없잖아요 ?( 웃음 )   지금 우리나라 육류 소비량이 서구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라고 하지만 ,   성인병과 각종질병 증가량을 보면 고기를 덜 먹고 사는 편이 낫죠 .   리 :   모두가 그렇게 키우는데 ,   나만 좋은 환경에서 사육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 이 :   그런 끔찍한 공장식 사육 환경에 문제의식을 갖는 축산업자 분들도 계십니다 .   그래서 훨씬 좋은 환경에서 사육해요 .   동물복지 농장에서는 닭을 평지에서 살게 해주고 부리를 훼손하거나 하지 않아요 .   조명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도 않고 항생제나 호르몬제 투약도 하지 않죠 .   면역력이 높아져서 전염병 같은 게 돌지 않으니까 가능하죠 .   리 :   생산비 증가 때문에 유지가 될까요 ? 이 :   가격차이가 두 배 이상 날 정도는 아니에요 .   달걀은 일반 무항생제 달걀에 비하면   30%   정도고 육류도 그 정도 차이에요 .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그 정도 차이지만 생산비를 계산해 보면 공장식으로 기르는 편이 이윤이 크겠죠 .   그렇지만 그런 지옥 같은 환경을 실제로 본다면 ,   그 정도 비용 상승은 많은 분들이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   리 :   그렇군요 .   도의원 후보라는 컨셉으로 이너뷰를 하게 되니까 ,   저도 모르게 딱딱한 정책이나 강령 중심으로 얘기를 하게 되는데 ,   뭐 그런 얘기 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그 얘기는 이만 하고요 .   이 :   저 밑천 다 드러났어요 .   녹색당 홈페이지에서 더 찾아봐 주세요 .( 웃음 )   *   녹색당 홈페이지   http://kgreens.org   리 :   녹색당 당원 중에 시의원이나 기초의원이나 이런 분이 있습니까 ?   이 :   네 .   현재 과천 시의원 서형원 의원과 구미시 김수민 의원 ,   두 명의 시의원이 있죠 .   그분들이 이번에도 출마했어요 .   구미 김수민 시의원은 야권 대표후보로 재출마하고 ,   서형원 의원이 과천시장 후보로 나섰고요 .   리 :   그 사람들은 비례가 아니라 지역구로 출마하신 거고요 ?   이 :   네 .   전국에서 지역구 후보   11 명이 출마했고 ,   광역비례   12 명이 출마했습니다 .   리 :   예전에 환경운동연합 리즈 시절 ( 전성기 ) 에는 그냥 무소속으로 나와도  이십   몇 개를 그냥 차지했잖아요 ?   이 :   네 .   수도권에서 강했죠 .   리 :   그 분들 지금 녹색당 안 하고 뭐 하십니까 ?   이 :   녹색당으로 들어오신 분들도 계시고 지역에서 계속 활동하는 분들도 계시죠 .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환경운동연합 자체가 리즈 시절만큼은 아니고요 .   리 :   그 사람들은 정당활동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건가요 ?   이 :   아니오 .   정당에 정책제안 계속 하죠 .   환경운동연합이나 녹색연합 같은 환경단체가 다 모여서 초록연대를 발족했고 ,   환경을 위한 공약을 실천하는 후보들을 지지하겠다는 성명과 기자회견을 발표하고 이런 작업은 있었죠 .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   그리고 실제로 환경운동연합 출신 녹색당 후보도 있어요 .   과천의 서형원 시장후보 같은 경우도 환경운동연합에서 정책실장 맡았던 분이고요 .   그리고 의왕에서 시의원 출마한 안명균 후보는 경기환경연합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던 분이고요 .   리 :   그러니까 환경운동연합과 녹색당은 우호적인 관계네요 .   라이벌이 아니라 .   이 :   그렇죠 .   방사능안전급식 같은 경우도 같이 일을 추진하고 있으니까요 .   * 5 월   13 일 초록연대 발족 및 생명 안전 정책 협약식   http://kgreens.org/92932     리 :   다시 신상 얘기로 좀 돌아가 볼게요 .   창당 즈음에 입당했다고 해도 ,   환경운동가로서나 혹은 어떤 단체에서나 활동을 해본 적이 있었나요 ?   이 :   활동가라기보다는 노동자로서 단체에서 일했던 적은 있어요 .   유니세프에서 일했는데   NGO 이긴 하지만 거기에서는 활동가라는 표현 자체를 안 쓰거든요 .   사무직 직원이라는 느낌 .   그전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참여연대 자원활동 잠시 했던 정도고요 . 리 :   환경운동 단체에서는 ? 이 :   성남환경운동연합에서 집행위원으로 적을 두고 참여하고 있지만 특별히 깊숙하게 활동했다고 하기는 어렵고요 .   환경운동의 역사를 보면 저는 그냥 이력이 없죠 .   리 :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비례후보로 ,   보니까 경선도 아니고 단독으로 입후보했던데 ?   이 :   단독후보에 무려   96% 의 찬성으로 ...( 웃음 )   리 :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후보로 추대됐습니까 ?   이 :   제가 평범한 사람이라서 그랬던 건가 ...   정치적 야망 같은 거 없었는데 .   리 :   그런데 ?   이 :   나름 정당 활동을 열심히 하긴 했어요 .   더 열심히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만 ,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   리 :   내부 사정을 잘 모르지만 본인이 얘기하기 좀 민망한 내용인가요 ?   이 :   그런 건 아니고요 .   녹색당 당원 중에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요 .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창당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함께하신 분들도 있고 ,   저 같이 평범하게 살다가 녹색당의 이념이나 의사결정체계나 구조나 어떤 ...   분위기가 좋아서 합류한 사람도 있고요 .   그리고 이런 정당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지지하고 일종의 후원단체로 생각하는 분도 있어요 .   다양한 입장이 있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지는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있죠 .   사실 ,   경기녹색당에서 광역비례후보를 내자고 결의를 하고   1 차로 비례후보 입후보 공고를 냈는데 아무도 입후보하지 않았어요 .   리 :   아아   ( 웃음 )   이 :   네 .   그래서   2 차 공고를 내고 나서 운영위원들이나 사무처 활동가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죠 .   그때 제가 잠시 전업작가 생활을 접어두고 경기녹색당 사무처에서 반상근으로 일을 돕고 있었어요 .   그런데 비례후보   1 번은 어느 정당이나 여자여야 하잖아요 .   우리는   1 번만 생각하고 있었고   2 명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고요 .   리 :   그러면 당직자가 몇 명이에요 ?   이 :   경기녹색당에 지금 세 명이에요 .   리 :   그럼 셋 중에 남자는 ?   이 :   셋 다 여자예요 .   리 :   셋 다 여성 ,   세 명 여성 중에서 왜 하필이면 ?   이 :   다른 분이 한 분 더 추천되셨는데 ,   그분은 사무처장님이라 역할을 보면 실무를 놓고 후보로 출마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   리 :   인물을 기준으로 한 겁니까 ?   이 : ( 웃음 )   아 ...   우리 사무처장님 굉장히 미인이세요 .   리 :   그래요 ?   인물을 놓고 비교해 보면 ?   이 :   처장님이 훨씬 예쁘죠 .( 웃음 )   정말요 .   진짜 미인이세요 .       갑자기 본 이너뷰이 녹색당에 ,   더 정확하게 녹색당 경기도당에 급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       리 :   이후보가 셋 중에서 제일 젊죠 ?   이 :   네 .   리 :   그러니까 미래를 위한 투자네요 ?   이 : ( 웃음 ) 아하하 .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리 :   아 ,   그래서 선출되었다 ?   이 :   제가 겁을 많이 먹었어요 .   별로 ,   저는 환경주의자가 아니에요 .   그닥 생태주의자가 아니고요 .   희귀종 새 이름 몇 개 아는 것도 없고요 .   멸종위기 두꺼비를 봐도 몰라요 .   사실 두꺼비는 좀 싫고요 .( 웃음 )   그렇습니다 .   녹색가치를 실천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   이 안에서 어떤 대표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요 .   그 상황에서 처음 공고 냈을 때 ,   처음 출마하겠냐는 권유가 왔을 때는 발뺌을 했었고 ,  두  번째 재공고 나왔을 때도 미루고 미루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나간 거예요 .   저도 제가 정치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 웃음 )   리 :   앞으로 인생 진로를 정치로 정했습니까 ?   이 :   일단 도의원 당선돼서 경기도를 조금이라도 바꿔보겠다는 목표가 생겼죠 .   경기도의회가 많이 게으르거든요 .   도의원이   131 명 있는데 조례발의 건수가   0.56 건이에요 .   한 명이 한 건도 채 안 했다는 건데 그나마도 부지런한 의원 몇 분이 열심히 해서 나온 결과고요 .   이런 사람들한테 맡기느니 제가 일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물론 백 명이 넘는 도의원이 있는데 녹색당에서 하나 들어간다고 갑자기 대격변이 일어나진 않겠죠 .   하지만 분명히 전환의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   빨간당 의원들이 자기네 지역구에서 놀 때 도의회에 딱 붙어 앉아서 부지런히 입법노동 하다보면 한 명 있어도 부지런한 쪽이 이길 거라고 .( 웃음 )   리 :   그러니까 이제 앞으로 계속 정치할 겁니까 ?   이 :   당선되면 도의회에 들어가서 정치노동 해야죠 .   리 :   안 되면 ?   이 :   만약에 이번에 안 되면 후보로는 안 나서려고요 .   리 :   정치 안 하려고 ?   이 :   지금 보니까 저 사무장 역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리 :   사무장 ?   이 :   실무도 배웠고 ,   저만큼 후보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무장이 있을까요 ?( 웃음 )   리 :   이제 비례로 나갔으니까 지역구로 나가야지 ?   이 :   이번에도 얘기가 나오긴 나왔어요 .   제가 성남에서 사는데 지역에서 출마해보지 않겠느냐는 이야기 .   그런데 지역구 후보로 덥썩 나가기는 너무 무섭잖아요 .   선거운동을 해본 적도 없는데 .   그런데 해보니까 비례대표도 만만하진 않더라고요 .   비례는 별로 할 일 없다고 그러더만 ,   아니 할 일이 없기는요 .   결국 뭐 선거사무소도 설치하고 ...   리 :   선거사무소를 ?   어디에요 ?   이 :   집에다요 .   리 :   집에다가 ?   이 :   다른 건물 빌리기가 마땅하지가 않아서 .   리 :   그냥 돈이 없다고 그러세요 .   이 :   돈이 없죠 .   네 .( 웃음 )   녹색당은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 웃음 )   우리 선거운동 전략이   ‘ 돈 안 드는 선거 ’예 요 .   진짜로 돈이 없기도 없지만 허세부리는 건 아니고요 .   선거운동에 돈이 많이 든다는 건 돈 없는 사람은 정치를 못 한다는 건데 이건 옳지 않은 구조라고 보거든요 . 리 :   그러니까 어떻게 돈 없이 선거를 치릅니까 ? 이 :   당원들이 손을 모으고 발로 뛰고 그러죠 .   단체복 같은 걸 맞출 때도 자기 입던 옷 가져와서 바느질해서 만들었어요 .   제가 쓰는 어깨띠도 경기녹색당 정책위원들이 장인의 손길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해서 만들어 주신 거예요 .   인력이 부족한 지역구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프린트된 것 쓰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돈 쓰지 말고 만들어 쓰자예요 . 선거 때 보면 유세차량 쿵짝쿵짝 음악 틀고 다니잖아요 .   그게 한 대 운영하는 데 천만 원에서 삼천만 원 정도 든대요 .   녹색당에서는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선거유세를 해요 .   우리가 돈이 없어서만은 아니고 ,   차타고 지나가면서 손이나 흔들고 높은 데서 시민들 내려다보면서 시끄럽게 자기 할 말만 하는 정치인 ,   기분 나쁘잖아요 .   자전거를 타면 좀 느리긴 하지만 시민과 정치노동자가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잖아요 .   지난 주말에 이천에 갔어요 .   이천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임을재 후보 선거운동 도우러 .   거기는 농촌이라 자전거로 다 돌기가 힘들어서 선거유세 트럭을 쓰긴 해요 .   근데 후보가 농부라서 자기가 쓰던 트럭에 현수막 달아가지고 다니는 거고요 .   제가 갔던 날이 마침 장날이라서 시장을 돌아다녔어요 .   우쿨렐레라고 작은 기타 같은 악기 연주하는 당원이 있어서 그분이 딩가딩가 연주하면서 시장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다녔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 연초에 이번 지방선거에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어요 .   지방선거이니까 총선이나 대선보다 작은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무언가 좀 더 직접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어요 .   그래서 선거캠프 들어가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 ,   특별당비 내기 위해서 돈도 좀 벌어놓고 ...   그렇게 지역 시의원 후보 캠프에서 소소한 일을 돕겠다는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   지금은 훨씬 더 찐하게 선거를 경험하고 있어요 .   리 :   경험해 보니 어때요 ?   이 :   재미있어요 .   신나고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받고 몸은 엄청 힘들고 졸립고 .( 웃음 )   잠 너무 부족해요 .   지금도 졸려요 .   리 :   글쿤요 .   급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묻죠 .   정당 투표 몇 퍼센트 득표해야 비례의원으로 당선되는 겁니까 ?   이 : 5%   이상 ,   투표율 따라 다르지만 경기에서   30 만표 정도 받으면 됩니다 . 30 만표 되겠죠 .   리 :   좋은 결과 기대해 보겠슴다 .   저도 경기도민이니까요 .   이 :   고마워요 ! 당선 가능성 0.0006% 선거포스터의 좋은 예 옛날보다는 좀 나아졌겠지만 ,   그러나 아직도 지방 의회는 지역 토호들의 잔치판인 경우가 많다 .   대체로 보수 양당에 그런 후보들 많다 .   때문에 지역 공동체를 윤기 있게 가꾸어야 될 지방자치의 본령이 우리나라에 정착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있다 .   1 인 소선거구제로 치루는 총선과는 달리 ,   지방선거는 비례대표와 한 선거구에서 여러 후보를 동시에 뽑을 수 있다 .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된다는 강박에 쌓여 별로 뽑고 싶지 않은 후보 찍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   소신껏 투표하자 .   딴지라는 인연 때문에 홍보하는 게 아니다 .   당도 푸르고 후보도 푸르다 .   푸르게 ,   푸르게 . 리버럴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