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피사의 빌라 3 2014. 05. 16. 금요일 펜더 지난 기사 피사의 빌라 1 피사의 빌라 2 L 과 Y 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슴이 답답했다 . 이들은 너무도 담담하게 , 그리고 당당하게 (!?) ‘ 피사의 빌라 ’ 사건에 대한 전후맥락을 추리해 냈다 . 마치 일상을 말하듯 차분한 어조로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내 가슴을 짓눌렀다 .   ' 제 2, 제 3 의 피사의 빌라는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 .' 란 방증이었다 . 물었다 . ‘ 피사의 빌라 ’ 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   L : ( 담담 ) 최저입찰제 같은 걸 없애야지 . 나 : 너무 싸게 짓는다 ? L : 관급 공사 따려면 , 전자입찰 해야 하는데,   이게 부정행위를 막아낼 줄 알았지 . 근데 얼마 전에 이 프로그램 짠 애랑 몇 명이서 작정하고 몰아주기 했잖아 . Y : 사람이 빼 먹으려고 하면 뭔들 못 빼 먹겠냐 ? 나 : 그래서 ? 최저입찰제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자고 ? L : 이게 , 맞는지 틀리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 중요한 건 ‘ 싸게 ’ 짓는 게 반드시 좋다는 건 아니거든 . 관급공사를 보면 , 이게 전자입찰을 할 때 보면 1 원 차이로 결정이 돼 . 순전히 운이지 . 그러다보니 절에 가서 기와 올리고 빌고 ...( 웃음 ) 나도 . 좋다는 데 가서 빌고 왔다 . 근데 이게 좀 그래 .  전자입찰이라고 해서 부정이 없는 게 아니거든 . 발주처에서 슬쩍슬쩍 예상가 확인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  결정적으로 ‘ 최저 ’ 가 문제야 . 최저 ... 나 : 그럼 어떻게 하자고 ? L : 이게 내 망상일 수도 있는데 , 피겨 스케이팅처럼 하면 어떨까 ? 이거? 나 : ... 장난하냐 ? L : 장난 아니구 ! 최저 가격이랑 , 최고 가격은 제외시켜 ! 그리고 나머지 가격으로 평균을 내 ! 그런 다음에 그 평균에 가장 근사치를 써낸 애 한테 주는 거지 . 나 : 그러다 애들 담합하면 ? L : 그건 기술적으로 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 핵심은 ‘ 최저 ’ 가격은 안된다는 거야 .   L 은 최저가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 아니 , Y 역시도 마찬가지다 . ‘ 건물은 제대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 ?’ 란 주장이다 . 지금 상황으로는 뭐든 하나 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   L : 외국애들의 견적서를 본 적이 있거든 ? 애들은 똑같은 300 평짜리 건물 올려도 우리보다 훨씬 비싸 . 나 : 왜 비싼데 ? L : 뭐 지킬 거 다 지키고 , 우리가 없는 항목도 견적에 넣고 ... 나 : 없는 항목 ? L : 음 ...  대표적으로 폐기물 처리비가 있지 . 나 : 폐기물 처리 ? L : 건축폐기물 있잖아 . 건물 하나 올리다보면 , 폐목 , 폐자재 , 페인트 같은 게 나오잖아 . 그거 다 돈내고 처리해야 해 . Y : 요즘 문제되는 것 중에 슬레이트 지붕 있잖아 . 2~30 년에 지어진 건물 보면 , 이런 게 꼭 1~2 장씩은 나오거든 . 재건축 하다보면 꼭 나와 . 나 : 그게 왜 문젠데 ? L, Y : ( 웃으며 ) 석면. 나 : 아 ... Y : ( 같잖다는 듯 ) 석면 나오면,  이건 원칙상 특수 폐기물 처리하는 애들 불러야 하거든 .  이거 기본으로 1~2 백 깨져 ( 웃긴다는 듯 ) 이것들 부르면 , 무슨 방진 마스크에 방진복 입고 ... L, Y : ( 동시에 비웃으며 ) 쑈야 쑈 . 그 새끼들 돈벌이 하는 거지 . L : ( 비웃으며 ) 야 , 그게 20 년 전 ...  아니 10 년 전만 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거든. 근데 이제와서 무슨 개난리야 ? 웃기는 게 이것들 현장 오면 존나 심각한 표정으로  딱 보면 , 무슨 후쿠시마에서 작업하는 애들 포스야 . 우리는 옆에서 심드렁하게 애들 하는 거 보면 , 같잖아서 할 말이 없이 . 슬레이트 몇 장 들고 가면  1 백 , 2 백 달래 . 개새끼들이지 .  걔들은 방진복 입고 방사능 폐기물 보듯이 석면 보는데 , 그럼 그 옆에서 작업하는 우린 뭐냐 ? 다 암 걸려 죽는 거냐 ? 야 ! 우리 옛날 집에도 슬레이트 지붕 얹었잖아 . 하여튼 이상한 거 만들어서 겁주고 , 돈 뜯어가고 . 나 : 근데 , 니 들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넣지 않는다면서 ? L : 그걸 어떻게 넣어 ? 당장 견적 넣어야 하는데 , 있는 거도 까야 할 판에 그거까지 넣어 ? 게다가 폐기물이 얼마나 나올지 어떻게 알아 ? 많이 나올지 , 안 나올지 . 나 : 그럼 그 폐기물 어쩔건데 ? L : ( 심드렁 ) 너 , 요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푹푹 꺼지고   무너진다는 뉴스 봤지 ? 어디어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다고 .  그리고 , 좀 시간 지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빌라 지하 주차장 보면 , 바닥이 푹푹 파인 데가 나와 . 왜 그런지 아냐 ? 나 : 왜 그런데 ? L : 지하주차장에다가 폐기물 묻은 담에 공구리 친 거잖아 . 나 : 진짜냐 ? L : 내가 너한테 구라 치겠냐 ? 폐기물 처리비용 넣었다간 견적에서 떨어지지 , 나중에 폐기물이 얼마 나올지도 모르고 .  제일 속편하고 , 빨리 처리하는 게 묻는 거지 . 어차피 공구리 칠 거 아냐 ? Y : 다 묻어버리는 거지 뭐 . 공구리치면 모르잖아 . 나 : 그거 불법 아니냐 ? 아니 , 부실공사지 ! 아니 아니 둘 다잖아 ! L : ( 심드렁 ) 주차장에다 폐기물 묻고 그 위에 공구리 치는 건 노가다 판에선 상식인데,  문제는 이렇게 묻더라도 양심의 선을 지켜야지 . 아니 뭐  양심까진 아니고 , 뭐랄까  디테일에 신경 써야지 . 나 : 디테일 ? L : 폐자재 다 집어넣고 , 그냥 공구리 부어버리면 , 나중에 꼭 탈이 나 . 안에 병이 있는데 , 이게 깨지면 나중에 푹 꺼지기도 하고 페인트 깡통 같은 거 그런 건 다 우그려야 하거든 . 그냥 쏟아 붓고 미는 게 아니라 폐자재 다 넣어버린 뒤에 롤러로 2~3 번 왔다 갔다 해서 깨트릴 거 다 깨트리고 , 평탄화 작업한 뒤에 공구리치면 깔끔하지 . 나 : 그거 원래는 폐기물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 ? L : 폐기물처리 할 돈을 주면 하지 . 견적도 간신히 맞췄는데 , 폐기물 처리까지 하라면 하청들 다 죽으란 소리잖아 .   결국은 돈이었다 . 싸게 , 빨리 지으려고 하니 어딘가에서 필연적으로 ‘ 구멍 ’ 이 날 수밖에 없었다 . 건물 붕괴나 여태껏 이어 온 우리나라의 수많은 참사 .  최근의 세월호까지 .  이런 ‘ 작은 구멍 ’ 들이 모이고 모여 터져 나온 것이었다 . 우연은 없었다 .   나 : 니 들 일할 때 감시하거나 하는 애들은 없냐 ? 공무원은 ...  그래 , 공무원들이 아무리 썩어도 ... L : ( 웃음 ) 공무원 ? ( 피식 ) 관급공사 따면 ...  힘들긴 해 . 애들 원하는 서류가 얼마나 많은지 .  이것들은 종이로 건물 올리는 줄 아나봐 . 서류 맞추는 게 힘든데 , 딱 거기까지야 . 서류만 맞춰주면 무사통과야 . 현장에 한 번 올까 말까지 . 대신 서류는 칼 같이 맞춰줘야지 . 걔들은 근거가 필요하거든 .  나중에 사고 나더라도 매뉴얼대로 서류 다 받았다라고 말할 ‘ 근거 ’ 말야 .   ‘ 근거 ’ 만 있으면 된다 . 계약하기 전에 서울보증보험가서 계약이행증권 끊고 , 준공 나기 전에 하자이행증권 끊어다 주면 , 일단 기본은 닦고 시작하는 것이다 . 서류다 . 서류만 맞춰주면 공무원들과 마주칠 일 없다 . 사급공사 ? 역시 마찬가지다 . 서류만 잘 맞춰주면 된다 . 그게 업계 상식이란다 . 그리고 좀 빡빡하게 굴러간다 치면 ‘ 기름칠 ’ 좀 하고 말이다 .   나 : 그럼 기자는 ?   L 과 Y 는 한참을 배꼽 잡고 웃었다 .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 현장에서 하는 ‘ 짓거리 ’ 를 다 봐 왔고 , 그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감안은 했지만 .  현장에서 직접 ‘ 기레기 ’ 를 상대하는 L 과 Y 의 반응은 냉소였다 .   까놓고 말하겠다 ( 내 주변을 봐와도 ). 지방일간지의 대부분은 건설사의 계열사다 . 지방 1 군 업체가 돈을 만지면 , 생각나는 것이 지방지다 . 지역문화 창달 ? 건전한 여론 형성 ? 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다 . 건설사가 왜 언론을 만드는지는 나도 알고 , 너도 알고 , 우리 모두 다 안다 . 차마 입 밖으로 말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   (가슴 아픈 게 요양차 대전으로 내려왔는데 , 여기서 취재기자들보다 더 많은 사건사고들과 접하게 됐다 . 어찌어찌 서울에서 알고 지내던 홍보 쪽 사람과 커피를 마시게 됐다 . 그리고 대뜸 하는 말 ,   “OO 씨 우리나라 기자새끼들 어쩌죠 ?” “OO 씨 저건 기자가 아니라 거머리죠 .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언론이란 게 있어요 ?” “ 차라리 하이네켄처럼 해야 해요 . 기자들이 하이네켄 싫어하는 이유가 있어요 .”   라면서 하소연을 했다 . 이미 기자는 ...  기레기도 아니고 ‘ 개쓰레기 ’ 가 돼 있었다 . 물론 , 정도를 걷는 제대로 된 언론도 있다하지만 , 내가 만나본 ‘ 홍보 ’ 관련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자라면 질색을 한다 . 건설업을 하는 내 친구들을 포함해서 모두 다 말이다 .   전직 언론인들의 ‘ 변명 ’ 도 이해는 가지만 , 이제는 매체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가란 생각을 한다 . 우리나라 ...  언론이라 말하는 이들도 너무 많고 , 수준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 언제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   L 과 Y 의 입에서 ‘ 기자 ’ 와 ‘ 환경단체 ’ 들에 대한 욕이 길게 이어졌다 .   L : 기자 ? 기자도 아니지 .  기레기 ? 기레기도 아니고 .  개쓰레기새끼들이지 . Y : 환경단체도 마찬가지지 . 지들이 환경을 생각해 ? 지구를 걱정해 ? 후손들을 위해 물려줘 ? 지랄 .  똥을 싸세요 . 똥을 .   이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 대충 느낌이 온다 . 그러나 그 ‘ 느낌 ’ 은 이들의 ‘ 경험담 ’ 을 다 담아낼 수 없었다 .   L : 야 , 잘 찾아봐 . 환경관련해서 찾아보면 신문이 몇 개나 있어 . 몇 개인가 ? 수두룩 지천으로 깔렸지 . 이런 신문이 있는지 일반인들은 몰라 . 이것들 뭘로 먹고 사는지 알아 ? 우리 피 빨아먹고 사는 거지 . 나 : 심하냐 ? L : ( 잠시 고민 ) 내가 흥분했나 보다 . 그래,  걔들도 먹고 살아야지 .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일 거야 . 그래 .  그놈들도 살아야 하지 . 근데 ,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시면 떫지나 말라는 거야 . 지들이 무슨 환경을 위해 온 몸을 던지고 , 세상의 정의를 위해 사는 것처럼 말하는데 .  그럼 돈을 뜯어가지 말라고. Y : 개새끼들이지 . L : ( 심드렁 ) 걔들도 먹고 산다잖아 . 나 : 어떤 상황인데 ? L : 뭐 다 아는 얘기지 . ( 사이 ) 작은 거도 있고 , 큰 거도 있는데 . 나 : 작은 건 뭐고 , 큰 건 뭐야 ? L : 작은 건 2~3 백 짜리야 .   여기부터는 꽤 민감한 문제이기에 개괄만 말하자면 , 철근을 빼 먹거나 하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안전화를 신었나 , 혹은 철거할 때 슬러지 처리를 어떻게 하나 , 추워서 불을 피울 때 드럼통에 넣어서 불을 때웠나 , 폐기물 처리를 어찌 했는가 등등을 잘 살펴 (?) 보다가 이거다 싶으면 바로 기사를 쓰고 연락을 한다는 것이다 . 현장 소장에게 연락이 오면 ,   “ 큰 거냐 작은 거냐 ?” 를 묻는다 . 작은 건 2~3 백 , 큰 건 5 백 ~1 천 만 원 수준이란다 . 기자가 밥 한 번 하자고 하면 , 밥 먹으며 봉투를 건넨다는 것이다 . 그럼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   나 : 별 힘도 없는 것들인데 , 왜 그래 ? L : ( 한숨 ) 귀찮으니까 . 아무도 안 읽는 신문이라도 일단 언론 타이틀 달았잖아 . 다른 사람 다 안 읽어도 돼 . 공무원이 읽잖아 . 한 번 말 나와봐 . 그 말 가지고 공무원 압박하거든 , 그럼 공무원이 현장이 뜬다고 . 1 번 와야 할 걸 4 번 오고 그러면  골치 아파져 . 아무 일 없어도 골치 아픈 게 싫으니까 .   그렇다 . 그렇게 사는 것이다 . 노가다 판 뿐만 아니다 . 지방지든 중앙지든 그게 문제가 아니다 . 어디든 이런 느낌 혹은 이런 상황 앞에서 무너진다 .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 한국은 매체의 수가 너무 많다 . 엊그제 만나 홍보 관계자의 말도 똑같다 .   “ 매체의 수가 너무 많다 .”   광고를 얻기 위해 쓰는 기사 , 돈 받고 쓰는 유가기사 , 돈을 뜯어내기 위한 기획기사 ( 예를 들면 특정업체를 겨냥해서 기사를 잔뜩 써놓고는 수위 낮은 것부터 하나씩 풀면서 ...  여기서 다시 ‘ 포털 ’ 의 문제점이 나오기 시작한다 . 매체 영향력이 전무하다시피 해도 일단 포털에 뜨고 , 미다시를 자극적으로 달아서 올리면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 ) 를 올리고 , 광고나 돈을 받는 것이다 ( 차라리 광고를 달라면 양반이다 ). 이꼴 저꼴 보기 싫은 업체는 ( 돈이 좀 있다면 ) 차라리 유가기사를 줘버리고 만다 .   “OO 씨 요즘 지면광고 효과가 있을까요 ? 동영상 광고도 시큰둥한 상황에서 ...”   지면광고의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까 ? 단언할 순 없지만 ,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다 . TV 광고는 제자리이고 , 그 대신 인터넷 광고 쪽이 팽창하고 있지 않은가 ? 이런 상황에서 지면광고를 주는 이유는 ?   “ 날 귀찮게 하지 마 .”   란 것이다 . 그나마 이런 경우는 양반이다 . 대부분은,  특히나 지방의 경우는 ‘ 봉투 ’ 를 원한다 .   L : 먹고 살려고 그러는 거 다 이해하지 . 근데 , 그 이해를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데 ? 걔들 입에서 스스로 기자라고 말하는 거 들으면  쭈뼛 일어서 . 지들이 기자면 , 난 뭐 언론사준가 ?   할 말이 없다 .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다보면 ,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 부대비용 ’ 이 부대비용에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소위 ‘ 기자 ’ 라 불리는 것들에게 전해지는 ‘ 봉투 ’ 도 포함돼 있다 . 그들도 생계수단이 딱히 없어서 이렇게 먹고는 살지만 , 어딘지 씁쓸하다 . 그 돈을 줬기 때문에 이들은 다시 기둥에서 철근 하나를 더 빼야 하고 , 내장재를 한 등급 낮은 걸로 바꿔야 한다 . 그들도 노가다에 기생하는 존재이다 .   집을 짓는다는 자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 물었다 . 최대한 ‘ 덜 ’ 당하는 방법이 없냐고.   L : 건축주가 도면을 볼 줄 알아야 해 . 그게 기본이야 . 계속 보고 , 모르면 물어보고 .  한 달 정도 물어보고 알아보고 하면 눈에 들어오지 . 그럼 그때부터 이것저것 알아보면 돼 . 나 : 도면을 볼 수 있다 치자 .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해 ? L : 주요공기 ... 특히나 기초공기 있을 때 확인하러 와야지 . 기초만 제대로 잡히면 골조를 건드릴 하자는 없거든 . 그냥 주요자재 들어올 때랑 , 공구리 칠 때는 현장에 와 ! 그럼 돼 . 기초바닥 할 때가 제일 중요하지 . 파일 박고 , 철근 치고 공구리 부을 때 . 이때는 수평 잡고 , 지반 잘 다졌는지 확인해 . 현장 가서 이것만 확인해도 큰 하자는 잡을 수 있지 . 공구리 부을 때 이때도 가서 확인하면 좋고 .  배수관 묻을 때도 중요하다 . 멘홀 박을 때도 100 미리 파이프 쓴다고 도면에 나와 있어도 70~80 미리 쓰는 경우 있거든 , 설계도면대로 안 넣어 . ( 웃음 ) 재미난 얘기 하나 해줄까 ? 정화조를 묻어야 하는데 , 어떤 현장소장이 좀 과하게 남겨 먹었던 거야 . 정화조도 중고 ? 비품을 썼던 거야 . 1 년 만에 정화조 터져버렸지 . 멘홀 , 정화조 , 배수관 묻을 때 , 공구리 칠 때 , 기초바닥 할 때 .  이 정도만 얼굴 비쳐도 큰 하자는 다 잡아 . 건축주가 부지런해야 하자 없는 집에서 살 수 있어 .   L 과 Y 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 ‘ 피사의 빌라 ’ 로 시작된 노가다 이야기는 끝없이 튀어나왔다 . L 의 말처럼 “ 알면 병이요 . 모르면 약이다 .” 란 말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걸 고쳐야 하는 걸까 ? 아니 , 지금껏 잘 굴러왔으니 이대로 계속 가는 게 맞을까 ? 요양을 왔다가 무거운 이야기만 듣고 간 며칠이다 . 펜더 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