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 Trailer 오전부터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기 시작해 오후부터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전국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떠나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다면 강풍이 아니라 태풍이 불어도 떠나야 한다. 이유인 즉. 그녀가 온다. 데헤.ㅎㅎㅎㅎㅎㅎ 그녀는 주말 특근을 마친 뒤, 밤기차에 몸을 실어 남도로 향해, 4일간의 일정으로 야만인과의 생활을 즐기다 돌아갈 것이다. 함께 등산을 하고, 지금까지 내가 채취한 것들과 현지에서 함께 발견한 것들을 나눠 먹으며 휴가를 보낼 텐데, 그 시간 동안의 이야기들은 목요일 저녁에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리겠다. 오늘, 그녀가 오는데 잠이 왔을 리 없다. 새벽닭이 울기도 전부터 눈을 떠 마지막으로 잡은 조개를 끓여 마시고 짐을 정리했다.  마지막 조개탕.  동해에 가면 비단조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므로 아쉬워 하지 않아도 되겠지... ㅎㅎ 아침 8시까지는 바람도 불지 않고 구름도 많지 않아 이불과 돼지고기, 떡을 널어 말렸는데 오전 9시 무렵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짙은 구름이 들기 시작하고 점점 더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소금에 절여 소쿠리에 놓고 하룻밤 바람을 쐬인 돼지고기를 끈으로 엮어 매달아 두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늘진 곳에 말려두면 짭짤하고 고소하게 숙성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기대 기대 ^^ 그녀는 내일 새벽에나 도착하겠지만, 마음도 들뜨고 바람도 들떠 널어 말려 두었던 것들도 마저 정리하고 길을 나섰다. 텐트를 치우고 짐을 정리하고 났더니 정자가 썰렁하다.  누군가 또 와서 여름을 불테우겠지...ㅎㅎ 해수욕장을 떠나기 전에 식당에 들러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전하고 돌아서는데, 아주머니는 길 앞까지 나와 “밥 굶지 말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네. 여행 마치고 다시 한 번 찾아뵐게요.” 갯벌을 등지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번 주는 그녀를 만나고,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야만인과는 거리가 먼 생활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이 끝나는 대로 다시 야만인으로 돌아와 내륙 산간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중부 내륙 산간에서 시작해 백두대간을 넘어 동해에 이를 계획인데, 어떤 사건과, 어떤 즐거움과,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무척 기대된다. 우선 그녀와의 만남이 가장 기대되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다. 목요일 저녁에 그녀와의 만남과 ‘그녀를 위한 아만인 식탁’이 계속된다. 수염도 깎고, 이발도 하고, 양복도 빼 입고. 응??? ㅎㅎ To be continue... https://www.youtube.com/watch?v=5Q2o08PfHXo 이상은 '발가락 하나라도 까딱 했다간 대갈통을 날려버리겠다'는 그녀의 전언이었다. 쩝 ;; ㅋㅋ 앵두 앵두 꽃도 예쁘기는 하지만  앵두는 역시  작은 이도령 스는데 쓰는 빨간 앵두가 예쁘지 ㅎㅎ 벌써 이렇게 앵두가 무르익은 계절이다.